최근 이상 고온 현상과 함께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면서 여름철 수인성전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일본뇌염 모기도 예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세균성이질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비브리오패혈증 등 수인성전염병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균성이질 3건, 장티푸스 7건, 파라티푸스 2건이 발생했으며, 2006년에는 세균성이질 19건, 장티푸스 3건, 파라티푸스 1건, 비브리오패혈증 7건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 7일 경북 포항에서 회를 먹은 K씨(62·전주시)가 오한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여 정밀 검진을 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서해안의 바닷물과 어패류, 갯벌 등에서 27건의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갯벌 2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일본뇌염 모기는 지난 4월17일자로 전국적으로 주의보가 발령됐고, 도내는 지난달 21일 뇌염모기가 발견됐다.

이처럼 여름철로 접어들기도 전에 이상 고온 현상에다 각종 전염병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지면서 예방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도내 시·군에 오는 9월까지 여름철 전염병관리 방역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장티푸스균 보균검사 실시와 콜레라 보초감시 의료기관 운영, 각종 방역조치 등을 강화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 보건교육 강화와 환자발생시 즉시 보고체계 유지, 쓰레기 매립장, 하수구, 주택밀집지역 방역소독을 실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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