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시설 화훼생산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면서 그에 따른 각종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도내 화훼농가 대표들은 지난 20일 김완주 도지사와 김진억 임실군수, 황의영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홍주식 농수산물유통공사 전북지사장, 김상준 농협중앙회 임실군지부장 등 유관기관 대표 등과 가진 고유가 대책을 위한 간담회 자리에서 “시설원예 농업용 전기를 ‘병’ 단가에서 ‘갑’으로 상향 조정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화훼농가들은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의 자부담(국비 20%, 융자 60%, 자부담 20%) 비율이 높다며 자부담 중 일부를 도비로 지원해 줄 것을 희망했다.

더불어 중앙 지원사업에서 제외된 화훼생산 농가들은 에너지 절감시설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농가들은 또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겨울이 오기 전에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예를 들면 보온커튼으로 난방비의 20~30%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지열 냉·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지원 사업을 시설원예 분야에 적극 도입해 줄 것과 현재 시설원예 농업용 전기는 ‘병’(36.4원/kwh)의 단가로 이용하고 있으나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갑’(20.6원)으로 상향 조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축산분야에 시행 중인 특례보증 보험을 시설원예 분야에 도입해 줄 것과 내수유통의 활성화, 수출확대,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전북 화훼 생산농가의 유통자(수출회사)가 통합한 브랜드 경영체 설립비 25억원 중 도비 10억원 지원 역시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도지사는 “시설원예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가 30%로 상향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에 건의했고, 지방비도 20%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 차원에서 농가가 희망하는 에너지 절감시설을 조사 중에 있으며, 온실규모에 맞는 에너지 절감시설에 도비 20% 정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특례보증 보험을 시설원예 분야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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