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에서 조향용씨(26·전남 순천시)가 일반부문 대상을, 한상진씨(33·경기도 이천시)가 환경조형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운영위(위원장 박계성)는 올해는 총 514점이 출품돼 작년보다 80여점 늘었다고 들고 이는 운영위를 전국적으로 구성한 영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반부문 대상이 올해 처음 공예부문에서 탄생해 관심거리. 조씨의 도예작품 ‘동심’은 크기나 형태 등 모든 부분을 대표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다.

박종수 심사위원장은 “올해 출품작들은 양적 질적으로 아주 우수하다”며 “특히 ‘동심’은 작품 표현에 있어 테크닉보다 노력이 돋보이고 문양과 밀도 또한 우수하며 이번 대회에서 겨룰 작품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부문에 비해 환경조형부문은 14점에 불과, 지난해 9점보다 늘어난 수치지만 여전히 출품수가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된 상황. 송재명 회장(전주미협)은 “작품 재료비와 운반비만 해도 2천만원이 넘는데 환경조형부문 대상 상금은 고작 1천만원에 그쳐 출품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 상금을 올려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처음 도전이자 쾌거를 올린 조씨. 군산대에 재학중인 그는 “운이 좋았다”며 “졸업 작품 준비에 대회 준비에 한 달 동안 정신이 없었는데 큰 보답을 받은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조씨는 이어 “어린 나이에 큰 상을 수상한 만큼 앞으로 훌륭한 도예가가 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조형부문 대상을 차지한 한씨도 “환경조형은 재료비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인데 거기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씨의 작품은 ‘같은 곳 그 자리’. 청동과 돌을 적절히 이용해 현대인의 고뇌, 고독감을 표현한데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석재를 받침으로 인체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한씨는 “3개월 작업하는 동안 돌 쌓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럼에도 내 인생 대상은 처음이어서 기쁘기 한이 없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 작품은 다음달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시상은 3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대상외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고미숙(서양화)·유영숙(서예) △우수상=김정자(서예)·윤옥자(한국화)·유기준(한국화)·정진희(한국화)·이영달(서양화)·장명수(공예)·공명화(문인화)·김중효(문인화)·김요성(문인화)·최용진(환경조형)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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