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인수(59·부이사관) 전북도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장이 40여년 간의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오는 30일자로 명예 퇴직한다.

지난 1968년 지방토목기원보(현재의 9급)로 공직에 입문해 부안읍사무소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석 단장은 이후 전북도 도시계획계장과 익산시 건설교통국장 그리고  전북도 새만금환경국장 및 새만금개발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 석 단장은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공로연수 1년을 포함해 정년퇴임 1년6개월을 남겨두고 공직을 떠나기로 했다.

직원들간 화합을 강조해 왔던 석 단장은 지난해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위해 올인 했던 일이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석 단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새만금특별법 통과를 위해 밤낮 그리고 휴일도 반납한 채 활동했는데 이 때가 가장 신명 나는 때 였던 것 같다”며 “중앙부처와 국회를 쫓아다니느라고 10일 동안 사무실을 비우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도민들을 위해 큰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만금특별법 통과 전까지 활동을 벌이면서 부처와 국회의원들로부터 혼도 많이 났지만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고 다녔다”라며 “지난해 새만금방조제 국가예산 1천395억 원을 확보한 일과 지난 2004년도에 도로과장직을 수행할 당시에 도로공사 예산 348억 원을 더 받은 일도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는 공직사회가 되길 바라 마지 않는다.

정년을 1년6개월 앞두고 공직사회를 떠나는 것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인 만큼 뿌듯하다”며 “퇴직을 한 뒤에도 전북발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적극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 단장은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공학석사)과 원광대학교 대학원(공학박사)을 졸업했으며, ‘간이주차장 운영관리 실무’와 ‘도시계획 총람’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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