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원(전주6)이 7월1일 치러지는 제8대 후반기 도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김병곤 현 도의장의 '용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도의회 내부에서는 현재 '김병곤 현 도의장이 4번 연속으로 의장을 해야 되겠느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며 "때문에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 많이 피력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의회 분위기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출마 당사자다 보니 김 의장에게 직접 이야기 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그러나 조만간 김 의장에게 용퇴해 후반기 원구성으로 어수선한 의회 분위기를 잡아주기를 권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김 의장은 도의회가 전반기와 후반기로 왜 나누어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의회가 시작될 때마다 새롭게 의회를 일신시키고 시작하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후반기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현 도의장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당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그는 "전반기 때 1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며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의원들의 대다수가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편 "도의장이 되면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한 충분한 '사전보고제'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며 도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제도를 마련, 집행부 견제가 충실히 이루어져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정책개발, 전문적 대안제시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국 지방의회와 연계,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능력제고와 정서함양을 위한 복지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각종 소그룹활동과 동호회 활성화에 노력, 집행부 견제를 위한 행동통일과 현안해결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전주고와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대 총학생회장,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교육복지위원장, 도의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후반기 도의장 선거에는 현재 현 김 의장을 비롯, 김희수 의원과 하대식 부의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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