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한 아파트에서 3일새 잇따라 2명이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새벽 0시10분께 전주시내 모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아파트 10층에서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45)는 대학을 졸업한 뒤 지금까지 고시 공부를 해오다가 번번히 실패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오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의 아버지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후 곧바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께는 같은 아파트에서 우울증에 따른 자살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처럼 우울증과 신병비관에 기인한 자살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 확산으로 자살을 미화하고 방조하는 ‘자살 사이트’까지 등장하는 등 생명경시 풍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는 지난 04년 522명에서 05년 492명, 06년 476명으로 해마다 500명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병원 전문의는 “자살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찾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주변의 관심과 배려, 가족과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권재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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