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골 마을의 이장이 주민들을 위해 정성 들여 꽃들이 만발한 화단을 조성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도 적극 나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완주군 이서면 용서리 남양2마을의 이장인 김일성씨(71).김씨는 남양2마을이 아파트인 탓에 마을 이미지가 다소 건조하고 삭막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을 고려, 아파트 단지 내 자투리 땅을 활용해 새하얗고 커다란 백합은 물론 (개)양귀비, 꽃창포, 수국 등을 심고 정성껏 가꿔왔다.

그가 만들어놓은 화단은 곧 마을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눈길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주민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갖가지 색과 모양을 뽐내는 꽃들을 보며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반색하고 있다.

김씨가 만드는 남양2마을의 꽃잔치는 올 가을에도 더욱 화려해질 전망이다.

최근 그가 아파트 진입로 양 옆에 코스모스를 심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맞벌이나 조손 가정이 대부분인 아동급식 대상 아동들을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급식을 전달하는 한편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동행하는 등 주민복지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장으로서 직분에 충실한 김씨에 대해 주민들은 남양2마을이 꽃이 지지 않고, 웃음도 지지 않는 곳으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씨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꽃을 보며 자식인 마냥 흐뭇했는데, 주민들도 좋아하니 금상첨화”라며 “앞으로도 남양2마을이 화합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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