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 3차 오일쇼크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 연구원은 ‘3차 오일쇼크 가능성 진단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현재 실질 유가 수준은 2차 오일쇼크의 1.5배에 해당하고, 유가 상승률은 2차 오일쇼크 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원유의존도는 2차 오일쇼크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아직 1ㆍ2차 오일쇼크에 비해 짧은 최근의 유가 급등 기간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면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원유수입 단가 상승에 따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부진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유가상승 기간 외에는 오일쇼크 요인이 이미 충족돼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중국 등 저개발국의 성장에 따른 수요량 급증과 투기세력 가세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반전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가운데 연내 배럴당 200달러까지 우려되고 있어 보고서대로라면 오일쇼크는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반기에 평균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르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13.8%로 치솟아 연간 경제 성장률이 2.5%에 그치고 경상 수지적자가 180억4000만 달러로 악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정부의 신중한 고유가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의 소득세환급 등 단기적 재정지출 확대 정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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