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사는 주부 최모(40)씨는 요즘 들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도내 서민들의 생활형편이 올들어 크게 나빠진데다 앞으로의 형편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4분기 도내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4분기 82에서 66로 향후 6개월 후의 생활형편 CSI도 85에서 45으로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CSI는 각 조사항목에 대한 소비자의 응답을 가중 평균한 지수로, 현재생활형편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소비자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또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 CSI도 95에서 83로, 소비자지출전망 CSI 113에서 107로 각각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6에서 35로, 향후 경기전망 CSI도 85에서 45로 모두 크게 하락해 앞으로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른 취업기회전망 CSI도 90에서 65로 하락했다.

특히 향후 6개월 동안의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 분기 149에서 160으로 상승, 향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고물가 저성장 기저에서는 실질구매력이 감소할 수 밖에 없고 현재 상태에서는 소비심리가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경기악화로 전체적인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완수기자 kwsoo@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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