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는 내달 1일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 선거를 실시한다.

현재 의장 후보는 김병곤 현 의장과 하대식 부의장, 김희수 의원 등으로 압축된다.

이에 각 후보들의 출사표와 계획 등을 들어본다.

▲김병곤 의장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 동기는. 전반기 최선을 다했지만 뒤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후반기 도의원들은 전반기와 달리 향후 정치적 행보에 따라 지역구 관리 등으로 인해 더더욱 바쁘다.

전반기 경험을 토대로 동료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뒷받침 하고자 한다.

-도의회를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 우선 의회위상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더불어 전북도의 현안 사업인 새만금과 식품산업, 중단 없는 혁신도시 건설 등에 사활을 걸겠다.

또 열린 의회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

도민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고 볼 수 있는 개방된 의회를 만들겠다.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은 동료 의원들이 지난 2년간 어느 후보가 도의회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인지 파악했을 것으로 안다.

도의장은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의회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지 한 차례 의장직을 맡았던 것이 결격 사유는 아니다.

의회 위상 확립과 집행부 견제라는 대의적 명분에 따라 평가 받고 싶다.

때만 되면 의장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다.

다선 의원으로서 그 동안 쌓아 온 경륜을 바탕으로 도의회를 이끌어 가겠다.

▲하대식 부의장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 동기는. 부의장의 경험을 토대로 도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도의회가 200만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의회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도의회를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 동료의원들이 집행부 감시 및 견제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월정수당 및 의정활동비를 타 광역자치단체의원 의정비와 형평에 맞게 조정하겠다.

의원들의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워크숍, 정책포럼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겠다.

또 동료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도의회 소개 및 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용을 알릴 수 있는 도의회와 주민과 대화를 지역구 별로 열겠다.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은 의회 내부적으로 한 사람이 의장직을 독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동료 의원들은 하나 같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주문하고 있다.

또 전북도의 굵직한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도 나타내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때문에 도의회 수장은 강력한 리더십이 겸비돼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어떤 후보가 적합한지 의원들이 냉철하게 판단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희수 의원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 동기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북은 변방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집행부는 물론 도의회도 환골탈태하는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재 무장해야 한다.

정치·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전북도를 위해 집행부보다 먼저 뛰는 강한 의회상 구현에 앞장서기 위해 의장직에 출마하고자 한다.

-도의회를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한 사전보고제를 정착시키겠다.

또 도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 제도를 마련해 집행부 견제가 충실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아울러 정책개발, 전문적 대안제시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국 지방의회와 연계해 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처 인사권독립에 매진하겠다.

또 의원들의 능력제고와 정서함양을 위한 복지대책을 강구하고 각종 소그룹활동과 동호회 활성화로 집행부 견제를 위한 행동통일, 현안해결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은 도의회 의장 자질은 도덕성과 무게 중심, 다시 말해 품위유지다.

4번 연속 의회를 대표한다는 것은 의회 위상에 걸맞지 않다.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에 출마할 후보마다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3선 도의원, 의회 원내대표, 7대 부의장 등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8대 후반기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고 도정의 잘못된 정책을 짚어낼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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