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주 덕진경찰서는 여성단체에서 보호하고 있는 아내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가스 배관 호스를 자른 뒤 불을 붙이려는 행동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폭파시켜 죽이겠다고 협박한 이모씨(50)를 가스 방출,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소재 자신의 아파트 내에서 가스렌지 상단부위에 설치되어 있는 도시가스배관 호스를 절단한 뒤 “가스배관을 자르고 자폭하려고 한다.

방송해라”고 모방송사에 전화한 뒤 소지한 라이타를 들고 불을 붙이려는 행동을 취해 방화를 예비한 혐의다.

이씨는 또 인근 주민들이 모여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부인과 통화가 되지 않으면 뛰어 내리거나 가스를 폭파시켜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며 위협·공포감을 느낀 주민들을 대피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아내를 폭행, 여성보호단체에서 보호조치를 내려 아내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자 여성의 쉼터, 전주시청 등에 전화해 아내의 행방을 물었지만 알려줄 수 없다고 거절당하자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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