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에서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농업인이 전체농가(11만 5000가구)의 5%인 5744명으로 집계 됐다. 전북도가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14개 시ㆍ군 농업기술센터와 읍ㆍ면을 통해 2007년 한 해 동안 농축산물 5000만원 어치 이상을 매출한 농가를 조사 집계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5000만원~1억원어치의 농축산물을 판매한 농가가 3319가구, 1억원어치 이상 판매농가는 2425 가구로 나타났다. 도내 전체농가의 5% 정도가 연간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셈이다. 5000만원 이상 고소득 농가 중 쌀 농가는 2831명으로 49%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축산농가 1628가구(28%), 과수농 503가구(9%), 채소농 452가구(8%0 순이다.

 고소득 비중이 가장 높은 작목은 축산으로 나타났다. 전체 축산농가 7174가구 가운데 23%가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은 올린 것으로 조사됐고, 1억원이상 매출 축산농가도 1085명(45%)으로 쌀 농가 773명(32%)보다 월등히 많았다.

도내에서 5000만 원 이상 매출농가가 가장 많은 시군은 한우 사육두수가 전국 2위인 정읍시로 모두 907명이나 된다. 그 다음은 축산 및 고구마 농장이 산재한 익산시가 766명, 대단위 복분자ㆍ수박 재배지역인 고창군이 661명으로 뒤를 이었다.

 농가들은 고소득 배경으로 대규모 영농(28%), 기술력제고(26%), 품질고급화(24%), 시장정보력(9%)을 꼽았다. 그리고 친환경 농업과 거래교섭력도 각각 5%와 4%를 차지했다.
매출이 순소득은 아니어서 매출액만으로 농축산업의 부를 측정하기는 성급한 면이 있지만 도내 농가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된 셈이다.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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