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 읍·면·동장 3천500여명을 참석 시킨 가운데 시국설명회를 개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는 원세훈 행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사태는) 국민에게 설명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다”며 “이와 관련해 전국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같은 날 전국 읍면동에 참석통보가 내려지면서 개최된 것.행정안전부와 외교통상부 그리고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가 공동 주관한 이날 시국설명회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해 쇠고기 추가협상에 대해 설명하고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이 쇠고기 수입에 따른 후속조치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정부가 전국 읍·면·동장들을 동원해 시국설명회를 갖고 쇠고기와 관련한 홍보에 나서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다 하더라도 80년대 군부독재 식 발상이 현 시대에 접목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납득키 어렵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241명의 읍면동장 가운데 214명이 상경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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