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을 붙잡아 속칭 앵벌이를 시켜 돈을 갈취한 20대 형제가 검찰에 검거됐다.

익산경찰서는 30일 가출 청소년들을 붙잡아 감금하고 구걸과 절도를 강요한 채모씨(22) 형제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채씨 형제의 강요에 따라 절도행각을 벌인 임모군(17)등 가출청소년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 등은 4월 초순께부터 5월 중순께까지 익산시 신동의 모약국과 식당 등에서 임군 등에게 구걸을 강요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구걸한 2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게다가 가출소년 임군 등은 채씨 형제의 채근에 못이겨 익산시 영등동 일대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13회에 걸쳐 식료품 59만원 상당을 훔치는가 하면, 전주와 익산 일대의 주유소 등에서 주유를 하고 거래가 정지된 카드나 고장 난 휴대폰을 맡기고 달아나는 수법으로 총13군데에서 72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임군 등은 어쩔 수 없는 폭행에 피의자가 된 것 같다”며 “이 같은 청소년들의 범죄 행각을 막기 위해 범죄 예방 활동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말했다.

/익산=정성헌기자ㆍ권재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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