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과열 양상 조짐을 보이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의원들간 갈등과 세력 대립은 후반기 의정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기능 약화를 불러올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도회는 1일부터 3일까지 의장과 1·2부의장, 행정자치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교육복지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와 관련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38명의 도의원 중 22명이 의장단 선거에 출마,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5개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9명의 초선의원들이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어 재선 이상 의원들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재선인 A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전부터 몇몇이 무리 지어 비밀스런 미팅을 갖는 등 의회직 구성을 놓고 편가르기 양상이 감지되고 있다”며 “역대 의회는 물론 전반기에서 조차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의회 내부에서 이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초선인 B의원은 “의회직 자격은 재선이냐, 3선이냐 등 선수가 우선순위가 아니다”며 “초선과 재선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질 때 의회 내부에서도 건전한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아울러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 견제기능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회 원 구성이 과열된 데는 2년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회직에 대한 정치적 욕구와 민주당 일색인데서 비롯되고 있다.

전반기 의 경우 양당 원내대표의 조율로 원만한 원 구성이 가능했지만 당이 통합되면서 이른바 당내 짝짓기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거과정에서 과열 또는 흠집내기 원 구성이 이뤄질 경우 상임위 활동 과정에서 의원들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의회 내부에서 ‘불협화음’은 집행부 견제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럴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몫이다.

이에 도의회가 원 구성 뒤 후유증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선수 기준을 떠나 후반기 왕성한 상임위 활동에 적합한 의장단 구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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