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의 고장 무주군에서 환경부 보호야생동물인 긴꼬리투구새우가 올해도 다량으로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된 곳은 무주읍 당산리 유속마을로 이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실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주군 김승택 연구개발 담당은 “긴꼬리투구새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량 발견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여 년간 우렁이농법과 오리농법, 스테비아농법, 게르마늄농법 등의 친환경농법을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결과”라며 “무주군에서는 유속마을 말고도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심층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그동안 경남과 전남지역의 일부 따뜻한 지역에서만 발견 됐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지난 2006년도에 처음 발견된 무주군에서는 해를 더할수록 개체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박테리아와 조류, 모기유충과, 물벼룩 등의 해충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먹이를 찾기 위해 진흙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잡초가 서식하기 힘든 조건을 만들어 무주군의 친환경농법실천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무주군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의 보호를 위해 농가마다 농약 등 유해약품의 사용과 남획을 전면 금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 제2조 제7호 보호야생동물로 보호되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년 전 독일에서 고생대 석탄기 지층에서 발견된 바 있는 생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릴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개체수가 감소 추세에 있어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생물로 알려져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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