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도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되는 주민 직접 선거가 생소한 탓도 있겠지만 최근 들어 뒤숭숭한 사회분위기도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도 부족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도 나름대로 투표율 올리기에 고심하고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막막한 상황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이라는 특정 영역에 국한된 데다 독립적으로 선거가 이뤄지면서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전의 선거처럼 교육계 내부의 일로 그칠 공산도 없지 않다.

게다가 선거일인 23일도 휴무일로 지정되지 않아 투표장으로 향하는 발길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교육감 직선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은 주민들의 참여 의지다.

우리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은 행정 못지않게 중요하며, 지역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 또한 도지사를 뽑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많은 도민이 투표에 나서야 보다 나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우리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가 주민들의 직접 선거로 전환된 것은 교육 문제가 더 이상 교육계 내부 인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몫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주민들이 직접 교육의 주체로 참여해 정책을 지원하고, 교육감을 선출함으로써 소신 있는 교육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교육 지방자치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관계 당국은 남은 기간이라도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참여율 제고는 곧 선거의 공신력을 높이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선관위와 교육 당국은 물론 행정 당국도 교육 지방자치의 초석을 닦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참여율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교육감에 출마한 당사자들도 나은 교육 정책을 발굴해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공명정대하게 경쟁해야 도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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