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일 쇠고기 재협상과 중앙단체교섭 쟁취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전체 조합원 63만여명 가운데 13만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금속노조 12만명이 부분 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의 동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 4만5000여명은 이날 울산, 전주, 아산 공장에서 주간조 오후 3시~5시, 야간조 밤 2시~4시까지 파업을 진행한다.

기아차지부 3만여명은 소하리, 화성, 광주 등 3개 공장에서 오전 10시30분~12시30분까지 2시간 파업을 진행중이다.

반면 대우차지부는 사측이 중앙교섭안을 제시하면서 확대간부 파업으로 전환했으며, 쌍용차 지부는 임시 휴업인 상태이므로 간부 파업을 진행한다.

그밖에 자동차 부품업계인 (주)만도의 2200여명과 한라공조 6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교섭 참가를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는 것은 산별노조의 설립만 법에서 허용하고, 교섭에 대한 부분이 법적 제도장치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산별노조는 시대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정부는 하루 속히 관련법을 마련해서 불안정한 노사관계가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건설기계노조는 1만5000여명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학섬유연맹 지도부 500여명도 파업에 동참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9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파업을 벌이는 만큼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파업을 진행한 개별 사업장과 민주노총 지도부 등 주동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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