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7.6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인 정대철-추미애 당 대표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이르면 3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정대철 후보 측 이낙연 의원과 추미애 후보 측 천정배 의원은 2일 오후 3시30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1시간30분 동안 단일화를 위한 캠프별 '3대3' 협상을 가진 후 "정대철, 추미애 두 후보의 단일화를 반드시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협의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통합민주당이 당을 변화·개혁시키고 통합을 완성해 2010년 지방선거 승리라는 당면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미애, 정대철 후보 중 한 사람이 당을 지도해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시기와 방법을 더 논의하기 위해 내일 아침 8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격 협상에 앞서 정대철, 추미애 후보는 지난달 2차례 걸쳐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했으며 최근 1일 광주.전남지역 대회에서는 양측 대리인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양측이 거론 중인 후보 단일화 방안은 두 가지로, 전대 이전에 단일화를 이룬 뒤 전당대회에서 한 번의 투표로 결정을 내는 사전단일화 방안과 대회당일 1차 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은 쪽으로 결정하는 현장단일화 방안이다.

이 의원은 "사전단일화 방안은 대의원 사이에서 지지세를 늘리고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빠를수록 좋겠다는 것이 근거"라며 "두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참여를 높이고 극적인 효과를 내는 데에는 현장단일화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양 측에 약간 온도차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대철 후보 측은 현장단일화 쪽으로 이끌어가는 분위기지만 추 후보 측은 사전단일화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단은 정대철 후보 측의 이낙연, 강창일 의원과 안영칠 선거대책본부장, 추미애 후보 측의 천정배, 이종걸 의원과 우원식 전 의원으로 구성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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