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산업경기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지난 6월 중순 도내 주요 수출업체 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3/4분기 전북지역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전반적 EBSI 전망치는 64.9로, 조사를 공식 시작한 지난2002년 3/4분기 이후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다.

수출채산성 EBSI 추이는 2007년 2/4(73.9)→3/4(79.4)→4/4(72.8) →2008년 1/4(45.9)→ 2/4(91.7)→3/4(40.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수출기업들이 최근의 수출 경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지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실제 수출에서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최근의 유가, 원자재가 앙등이 수출 기대심리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도 수출상담, 수출계약 등 5개 항목만이 보합을 기록했을 뿐 제조원가, 수출단가, 수출경쟁력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진 또는 매우 부진을 기록했으며 최근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채산성 전망도 다시 급격하게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전종차 지부장은 “수출경기 전망이 이렇게까지 하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실제 급격한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중소 수출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출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다”는 점을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완수기자 kwsoo@

  * *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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