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성공인, 여호수아











진정한
성공인, 여호수아

 

여호수아, 그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가나안 땅의 정착을 결정적으로 이끌었던 이스라엘의 일등 공신이다. 애굽에서는 노예로, 광야에서는
집시처럼 무일푼으로 살았던 히브리 민족들, 모세의 인도로 그들의 목표 지점인 가나안 문턱까지는 갈 수 있었지만 정작 가나안 정착은 여호수아의 과제로
남겨지게 되었다. 하나님과 백성들에 의해 차기의 지도자로 인정을 받은 여호수아였지만 그는 몹시 불안해한다. 이스라엘 보다 모든 측면에서 앞선 백성들이
사는 가나안을 공격해야 할 현실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냉철하고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나안을 차지하는데 필요한 강력한 무기와
군대, 군량미, 적군보다 앞선 전략과 위험, 어려운 문제들을 잘 알았을 것이다.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무 것도 훈련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가나안 사람들과 전쟁을 치를 수 있을지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전혀 다른 무형의 것을 약속해 주실 뿐이다. 1) 너와 함께
하겠다. 2) 너를 떠나지 않겠다. 3) 버리지 않겠다. 모세 없이 요단강을 건너고 가나안과 전쟁을 치러야 했던 여호수아, 하나님으로부터의 확신과
지도자로서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필요했을 것이다. 이제 여호수아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호수아가 갖춰야 할 비장의 무기는 그 약속에 의지해 굳세고
용감할 것과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여기에서 율법이란 하나님의 백성답게 믿음의 삶을 살라고 하는 요구이다.

그 이후
여호수아의 지도력과 자신감은 단연코 빛나게 된다. 그는 백성들에게 양식을 준비하고 사흘 안에 그들이 정착할 땅으로
가게 될 것임을 단언한다. 강력한 지도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점령할 가나안의 첫 도성으로서 여리고를 정하고 이곳을 정탐하도록
두 사람을 보낸다. 여호수아는 거침이 없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도성의 훌륭한 규모나 발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를 지켜본 백성들은 모세를 두려워한
것처럼 여호수아를 두려워하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그의 지도력은 대단했던 것 같다. 예상대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에서 대승을 거둔다.
군사도 없이 충분한 군량미도 없었는데, 이스라엘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고 그 성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그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다음
성을 공격하자고 서두른다.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다그치듯 말한다. “모든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천 명이나 삼천 명만
올라가도 아이 성을 칠 수 있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성을 치느라고 다 수고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우 3000명 정도가 그리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대패하고 만다. 아이 성은 그들이 진단한 대로 모든 면에서 여리고
성보다 열등했지만 아이 성을 공격했던 군인들은 죽음을 당하거나 도망쳐야 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간담이 서늘해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를 본 여호수아는 옷을 찢고 주의 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저녁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슬픔과 절망이 극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장로들도 그를 따라 슬픔에 젖어 머리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사람들도 울부짖는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자신감은 쓰디쓴 실패와 좌절로 변하고 만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재정비를 한다. 그는 그 참패의 원인을 찾고 다시 한번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바른
관계와 도덕성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는다. 이제 3000명이 아닌 3만 명이 재정비하여 아이 성을 재공격하고 이스라엘은 결국 아이 성을 차지하게
된다.

여호수아는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서 여러 순간들을 경험한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해 자신감을 얻고, 여리고 성을
점령하면서 승리감에 도취하기도 하나 다시 아이 성에서 패함으로써 절망을 겪는다. 이처럼 그는 한순간 실패를 하지만 자기반성과 철저한 정비를 통해
재기한다. 지도자로서 부끄럽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선 것이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지도자로서 영원히 남을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진정 성공한 사람은 실패를 해도 목표를 향해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다. 여호수아는 결국 당대에 가나안 땅의 상당 부분을 정복해서 이스라엘이
건국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는 평생 하나님의 종으로서 광야에서는 모세의 충실한 참모로서, 가나안 땅에서는 군사요 전략가로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충성을 다한다. 여호수아는 그의 인생 110년을 성공적인 신앙인으로서 올곧게 고군분투하면서 조국과 백성을 위해 역동적인 인생을 마친다.

/한일장신대 계약교수 채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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