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1명당 평균 전용차량 기름값으로 월 평균 109만6716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정부 부처의 유류비 월별 운행내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한승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16개 국무위원(노동·국방·법무부 제외)의 관용차는 모두 1416만2575원을 기름값으로 사용했다.

이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1349만8105원, 1360만9595원 사용한 것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처의 관용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시민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강조한 모습과 배치된다.

이들 국무위원 16명이 타고 다니는 전용차량은 차값은 물론 유류비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ℓ에 1803.35원으로, 이 금액으로 109만 원을 나누면 휘발유 608ℓ에 해당된다.

또 국무위원 16명의 전용차량 모두 배기량이 3000㏄급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배기량이 큰 한승수 국무총리 전용차량 4500㏄급을 비롯해 3800㏄급(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3500㏄급, 3300㏄급, 3200㏄급(변도윤 여성부장관) 그리고 가장 배기량이 적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전용차량 3000㏄급이다.

조사결과 3300㏄급인 이상희 국방부장관 전용차량은 군(軍) 면세유를 이용하며, 3월에 휘발유 363ℓ를 사용해 1996km를 주행했다.

연비는 3월 5.5km. 4월 5.46km, 5월 5.5km이었다.

같은 3300㏄급인 김경환 법무부장관 전용차량 연비는 3월 5.17km, 4월 5.46km, 5월 5.01km이다.

그러나 에너지 주무장관인 강만수 지식경제부장관 전용차량의 경우, 3월(1리터당 1670.25원), 4월(1리터당 1698.31원), 5월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으로 휘발유의 양을 산출한 결과 연비는 4.05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름값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은 이영희 노동부장관 전용차량이다.

5월 998ℓ의 기름을 사용했으며 그 금액은 179만9743원이다.

연비는 3.62km에 불과하다.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으로 산출) 이밖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차량은 기름값의 오름세와 관계없이 매달 110만원을 고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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