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 이하 축구협회)가 7일 오전 이회택 부회장이 새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위원장은 지난 2005년 11월 기술위원장직에서 퇴진한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같은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축구계 의견수렴을 통해 조기에 기술위원회를 구성,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0년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이 위원장은 평소 강직한 성격을 바탕으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허정무 감독과 박성화 감독 등 각각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는 이들과 선후배 관계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조를 이룰 수 있다는 점도 축구협회가 그를 위원장직에 선임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영무 전 위원장이 물러난 뒤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인물로 부각돼 왔다.

그는 조만간 기술위원회 구성작업을 마친 뒤 7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는 올림픽팀 지원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한편 축구계 일부에서는 이 위원장 선임을 두고 "이미 한 차례 기술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인물이 다시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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