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돼!" 국내 축구 지도자들이 허정무호의 월드컵 도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후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379명의 지도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국가대표팀이 최종예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141명이 '다양한 전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103명은 '수비력 보강'을 꼽았고 공격력 강화(87명)가 뒤를 이었으며,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의견에는 37명이 손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들은 지난 월드컵 3차예선에서 대표팀이 드러낸 문제에 대해 '감독의 리더십 부재'(107명)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허정무 감독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중앙 수비수 부재(83명), 골잡이 부재(60명), 해외파 부진 (56명),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37명), 세대교체 미흡(36명) 등을 꼽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북한, UAE와 최종예선 B조에 편성된 결과에 대해 78,4%인 297명이 최악의 결과라고 평하며 월드컵 본선티켓 확보를 향한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126명(33.2%)의 지도자들은 '한국이 B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티켓을 획득할 것'이라며 같은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이 조 2위로 티켓을 획득(95명, 25.1%)하거나 조 1위를 거둘 것(24명, 6.3%)이라며 대체적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낙관한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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