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함께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공기관 건축 공사비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늘었다.

7일 전북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6월 13일까지 공공기관 발주공사의 적정 공사비를 산정하기 위해 건축자재 가격을 일제히 조사한 결과, 건축 공사비가 지난해 보다 적게는 1.19%에서 많게는 7.37%까지 평균 2.86%가 증가했다.

조사대상은 건축과 기계설비, 전기통신 등 모두 1만1천179개 품목으로, 이 가운데 30%인 3천444개 품목이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

내린 품목은 403개 3%에 불과했고, 나머지 7천270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공사별 가격 등락률을 보면, 건축분야는 형강류가 55.6%, 철강류 52.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기계분야는 주철관류가 23% 증가했다.

기계분야 소화기류는 15% 감소했다.

또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평균 11.8% 상승했으며, 이 중 석유제품과 금속은 각각 22%, 32%의 증가세를 보였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공사비에 실제로 거래되는 자재가격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공사비의 거품이 제거될 뿐 아니라 적정한 공사비 산출로 공사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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