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세균 대표 체제로 새로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전북 정치권에 내재돼 있던 의원간 갈등을 조속히 해소시켜 화합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팀웍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 군산공항 식품산업클러스트 등 주요 현안들이 즐비한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화합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정치권내 갈등이 해소되고 급격히 화합 모드로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돼, 과거 전북 정치 특유의 팀웍이 완전히 복원될지 주목된다.

7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18대 국회 개원을 전후해 치러진 각종 주요 선거 과정에서 전북 국회의원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 민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정치권내 갈등이 증폭돼 온 것. 원내대표 경선에선 이강래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고, 도당 위원장 선거에선 강봉균 의원과 김춘진 의원이 갈등을 표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감정적으로 선이 그어지는 등 당 안팎에 냉랭한 기류가 형성돼 왔고 도민들의 불안감도 가중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정세균 체제로 재출범하면서 이 같은 갈등 기류가 빠른 속도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도정협의회에서 마찰을 빚었던 강봉균, 김춘진 의원이 화해 모드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다 이강래, 정세균 의원도 갈등 봉합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강래 의원은 정치권내 갈등과 관련, “정세균 대표가 성공적으로 민주당을 이끌어가는데 정치권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 과거 불편했던 심경은 모두 떨쳐버린 것으로 보인다.

강봉균-김춘진 의원간 마찰도 우발적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두 의원은 최근 “전북 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도내 정치권내 갈등이 정세균 대표 출범과 맞물려 급속히 화합 모드로 이동하고 있다.

도내 의원들은 전북 현안의 성공적 추진을 기대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화합을 바탕으로 강력한 팀웍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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