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덕룡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국민통합특별보좌관에 내정됐다.

익산 출신으로 국회 5선 의원을 지낸 김 내정자는 여권내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문민정부였던 김영삼 대통령 시절, 최고 실세 정치인으로 불렸던 김 내정자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부총재, 정무 제1장관 등을 역임했다.

여당과 청와대, 국민을 연결하는 최적임자로 평가돼 국민통합특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불출마한 대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의종군한 바 있다.

특히 김 내정자가 전북 현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는 점에서 여권-전북도의 핵심 채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이던 1964년 이명박 대통령과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를 하면서 가까워졌고, 지난 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대선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활동, 정권 출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신임 감사원장에 김황식 대법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안병만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건복지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당초 교체가 예상됐던 한승수 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또 이성준 전 한국일보 대표이사를 언론문화특별보좌관에, 김대모 중앙대 교수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내정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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