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환 기자
 민주당 정도진(47, 내장상동)의원이 앞으로 2년동안 정읍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으로 7일 선출됐다.

부의장에는 민주노동당 소속 이병태(46,신태인 북면 정우 감곡)의원이 동료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제5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출범했다.

정읍시 의회는 이번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대 비 민주당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14명)간 이른바 사전투표까지 감행했지만 결과는 부의장 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이날 1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의장단 선거는 당초 의원들간 ‘담합’과는 거리가 먼 과반석인 9석을 각각 획득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으나 내용은 사뭇 달랐다.

지난 4일 가진 민주당 의원들간 사전투표에서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나선 정의장과 김철수 의원이 각각 8표를 얻어 추대됐으나 이번 부의장선거에서 김의원이 8표를 획득, 낙선한 것이다.

이처럼 표심이 엇갈린 것은 전반기 의정활동 동안 불신과 감정이 골이 깊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정도진 號는 안팍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안으로는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정 의장과 맞섰던 김택술 당내 후보(?)와 무소속 김승범 의원, 민주당 김철수 의원들을 지지했던 표심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당선 소감을 통해 정 의장과 이 부의장은 ‘초선의 심정으로 돌아가 의원들이 고민하는 일들에 앞장서는 등 화합에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으니 변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특히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막연하고 일반적인 비판적인 의정활동만 가지고는 참다운 지방의회상을 정립하기 힘들고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의회는 집행부와 사사건건 반목과 갈등으로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의원들도 시대적인 흐름과 실질적인 견제를 위해 뼈를 깎는 쇄신도 필요하고 통상적인 사고와 대응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유를 단 집행부의 발목잡기 보다는 시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대안 제시와 비판이 가시화될 때 선진의회가 실현될 것이다.

정 의장은 집행부간 갈등과 분쟁시 혹은 평화시 반목과 대립이 허공에 맴돌 수 있도록 의회 구조를 대폭 강화해 잃어버린 신뢰를 서둘러 회복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의회의 앞으로 가야할 절반은 지난 절반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정 의장 스스로 명심해야 한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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