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온천개발 사업 정지 한 때 지가 상승을 기대하고 무분별하게 개발되던 온천 사업들이 대부분 중지되면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천 개발 신고와 함께 착공에 들어갔다가 소유권 분쟁이나 자금 부족 등으로 방치돼 폐공된 온천은 8곳으로 나타나 지하수 오염 우려마저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온천 개발 신고와 함께 개장해 운영되고 있는 온천은 삼례 왕궁, 익산 석암, 부안 변산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0년대만 해도 수십여개에 달하던 온천이 대형 찜질방 및 사우나 시설에 밀려 모두 종적을 감추고 3곳만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 그나마 운영되고 있는 익산 석암 온천 방문객수도 지난 07년 한해 동안 2만명, 부안 변산은 2만5천, 삼례 왕궁은 15만5천명으로 온천 운영 대비 수익이 떨어져 폐공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 온천 개발 착공에는 들어 갔지만 자금난 등에 부딪혀 지난 10년 동안 폐공 상태로 남아 있는 온천만 해도 무려 8곳. 그간 도내에서 온천수로 명성을 날렸던 죽림온천마저 온천 이용기간이 만료돼 영업이 정지돼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온천개발사업은 80년대나 가능했던 하향 산업으로, 온천과 연계된 골프장이나 놀이시설 등 제반 시설을 갖춘 복합 휴양시설이 아니고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충고했다.

현재 도내에서 온천수가 발견돼 온천 개발 예정지로 신고 된 곳은 23곳이다.

이들 대부분 신고만 되어 있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천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해 신고만 한 채 개발을 미루고 있다는 것. 도 관계자는 “더 이상 온천수 하나만으로는 온천 개발 사업을 영위하기 힘든 상황으로, 스파월드처럼 관광ㆍ위락시설 등 복합적인 관광 부대시설을 갖추지 않고는 온천 개발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현재 도내에는 온천 개발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이 3~4곳 있다”며 “대표적으로 발견 신고된 김제 온천의 경우 골프장과 함께 연동돼 개발 사업이 활성화 될 측면이 높다”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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