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할 수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에서 어려운 승부를 앞둔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53)이 강한 정신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에서 올림픽팀은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유럽의 이탈리아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의 상대들과 1, 2차전을 벌인다.

가장 해볼만한 상대인 온두라스와는 3차전에서 만나지만, 대진상 2차전까지의 결과에서 8강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카메룬이 최근 '흑표범' 사뮈엘 에투(27, 바르셀로나)를 와일드카드로 선발, 오는 31일 홍콩에서 열리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친선대회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한다.

또한 이탈리아는 세리에A 4년 연속 10골 이상 득점을 기록한 토마소 로치(31, 라치오)를 포함시킨 22명의 대표명단을 확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소집 날짜를 정했지만 K-리그 일정에 따라 소속팀에 선수들을 복귀시켜가며 훈련을 펼쳐야 하는 박 감독으로서는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다.

이런 연유인지 박 감독은 지난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있은 첫 훈련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카메룬과 이탈리아가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력차를 쉽게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와 터키가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4강 진출이라는 성공을 이뤄냈듯이 올림픽팀 역시 선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이뤄내야 할 선결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와 터키는 유로2008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팀들에게 밀렸지만 기량이 승부에 절대적인 요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감독의 관리가 철저했던 것도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감독은 "끈끈한 조직력, 절대 포기하지 않는 승부욕, 확고한 목표의식만 있다면 우리가 가진 기량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올림픽 본선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한 박 감독은 현 시점에서 전술구조를 바꿀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인 실력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대한 열망 등을 가진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를 선발, 전력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박 감독은 지난 7일 파주NFC에서 가진 소집 첫날 훈련을 약 1시간 30분 동안 강도높게 치러내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선수들에게 보였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은 이어질 전망이다.

험난한 승부를 앞두고 지난 교훈에서 실마리를 찾은 박성화호가 앞으로 펼치 될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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