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도의회 의장은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능동적이고 강한 의회상 구현'을 기치로 내걸었다./김인규기자ig4013@
 제8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김희수(55·전주6) 호(號)가 출항했다. 도의회는 8일 개원식과 함께 후반기 첫 회기에 돌입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통한 능동적이고 강한 의회상 구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3선인 김 의원은 6대 후반기 교육복지위원장, 7대 전반기 부의장, 8대 전반기 산업경제위원 등으로 활약하는 등 상임위를 두루 섭렵했다. 8대 들어서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맡아 당과 의회의 가교 역할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김 의장은 원만한 성격과 원칙을 존중해 대화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희수 의장으로부터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제8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셨는데 각오는.
후반기 의장으로 선택해 주신 도민들과 동료 의원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2년간 도의회를 이끌어 갈 것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지만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전북은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저성장·저고용·저소비의 3저와 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전북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러나 힘들다고 주저앉을 수 많은 없다. 이를 위해 집행부는 물론 도의회도 환골탈태하는 변화가 요구된다. 우선 의장실 문을 동료 의원 모두에게 열어놓겠다. 의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것이다. 의회는 결코 의장 개인이 독주하는 것이 아니다.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는 데 의장 혼자서 할 수 없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동료 의원들이 함께 수행하는 것이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의장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마무리 됐지만 과열선거에 따른 후유증이 예상되는데.
의회직 선거가 치열했던 것은 38명의 도의원 모두가 훌륭하고 의장이나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겸비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단 선출과정에서 다소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라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이제 선거는 일단락 됐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화합하는 의회, 지역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는 의회를 만들도록 소통자의 역할을 하겠다.

  -후반기 도의회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3선 의원으로서 10년간 도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 이번 선거 기간에 의원들의 눈망울에서 변화를 엿봤다. 의장실을 개방하고 의원들의 소망과 욕구를 많이 수용하겠다. 또 상임위 간에 서로 소통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임위 협의체를 구성, 서로 다른 상임위원들이 교분을 쌓고 의사일정에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가겠다. 특히 4개 상임위원회별 협의회를 구성, 의원간 교류를 활성화 하고, 의원들의 능력제고와 정서함양을 위한 복지대책을 강구하겠다. 이와 함께 각종 소그룹 활동과 동호회 활성화에 노력, 집행부 견제를 위한 행동통일과 현안해결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모든 의정활동은 전문성을 갖춘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 되도록 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 민주적인 의회운영이 되도록 하겠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지방권력은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할 때 지자체의 발전이 보장된다. 도의회는 전북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한편으로는 전북도가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이를 견제하는 생산적인 동반자적 균형관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 동안 집행부는 새만금특별법 제정과 식품산업클러스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아울러 첨단부품과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분야에 집중해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후반기 도의회는 전북도의 현안사업에 대한 진행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 꼼꼼히 따지겠다. 이와 관련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보고제’를 정착 시키겠다. 야당으로서 역차별 받는 현안사업이 있다면 집행부와 공동으로 대응하는데도 발벗고 뛰겠다.

  -지방의회 발전 방안은
제도적으로 의회의 자치권 보장이 미흡한 현실 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강력한 제도개선 의지가 시급하다. 우선 의회 자치권 확대와 의회 공무원 인사권 독립 및 보좌관제 도입이 시급한 당면과제다.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과 함께 지방자치시대의 걸림돌이 되는 법적·제도적 모순을 개선해 나가면서 새로운 자치여건을 조성해 더욱 내실 있고 생산적인 의회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뒷받침 하겠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 전라북도의 자치발전, 교육발전을 위해 도의회 의장으로서 38명의 도의원들을 잘 보좌해 도의회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도민들과의 관계는
도의회의 위상은 주민의 지지여부에 의존하는 만큼 도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 주민들의 청원과 민원이 접수될 경우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청원인 및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도민을 찾아가는 발로 뛰는 현장의정을 실천하겠다. 아울러 생활 속의 작은 문제가 지방의회의 중요 의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도민들께서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주민자치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대담=정신기 부국장 정리=최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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