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국회 개원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10일 오전 10시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오후 2시 개원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선진당이 제안한 5개 요구사항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이하 가축법) 개정 특위를 포함한 5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5개 특위는 선진당이 제안한 '여야정 대책기구' 구성을 구체화한 것으로 ▲국회법.국회규칙 개정을 위한 특위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정조사 특위 ▲민생안정 대책특위 ▲공기업관련 대책특위 ▲가축법 개정특위 등이 포함된다.

특위 위원의 구성 비율은 여야 동수로 하며, 야당측 위원은 각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르고 무소속인 경우 국회의장이 선정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은 개원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의 단서조항으로 제시한 '국제 통상마찰이나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개정'이라는 문구를 순화하는 방안을 홍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국회에 들어와 모두가 참여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야당을 설득하기로 했다"며 "한나라당-민주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개원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회 부의장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선진당은 부의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섭단체가 구성된 다음에 할 수 있는 얘기"라며 "부의장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