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패닉에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7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1510선까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결국 46.25포인트 떨어진 1533.47포인트로 마쳤고 이날 외국인은 2500억 원을 넘게 팔며 22일째 매도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급락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용위기의 재부각에 따른 불안심리와 정부의 환율 개입으로 인한 긴축 시사가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대규모 자산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신용위기가 재부각 됐다"며 "이로 인해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 선물이 하락했고 오늘밤 미국 증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감에 큰 낙폭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함으로써 긴축정책으로 돌아섰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날 낙폭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증시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조점이 어디냐를 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월 장중 저점이 쉽게 무너졌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중국증시가 타 아시아증시에 비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늘 밤 있을 미국증시가 어닝시즌을 맞아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오면서 반등에 나선다면 우리증시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시장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 이날 급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자’는 세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라며 방향성을 돌릴만한 모멘텀이 없어서 수급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이 같은 시점에서 단기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소극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고, 연말까지 내다보는 장기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신용경색이 다시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패닉’까지 이르렀다”며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심리가 강화된 것이 이날 급락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최근 22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30%를 넘고 있어 아직 높은 편이고 유동성도 풍부해 국내증시에서 빠른 속도로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떨어질수록 분명한 것은 저평가 매력”이라며 “가격메리트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등 시점을 불확실 하지만 패닉상태일 때 사두어야 이익을 낼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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