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종합개발 구상 국제공모 작품 내용을 새만금내부토지이용계획기본구상 변경안과 새만금방수제 기본계획에 반영시키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는 새만금국제공모 선정 작품 내용을 정부의 새만금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할 경우엔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올 9월까지 12개월 동안 한국도시설계학회를 대행기관으로 해 17억4천600만원을 투입해 국제지명초청 설계경기(7팀)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공모를 통해 8월께 선정 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시기적으로 볼 때 7월중 확정될 예정인 새만금내부토지이용계획 기본구상 변경 안에 반영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도청 안팎으로부터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아왔다.

이에 도는 국제공모 작이 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에 한국농촌공사와 국토연구원을 방문해 아이디어 반영을 적극 요구했다.

실제 도는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을 방문해 새만금방수제 기본계획안에 국제공모 안을 일부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어 3일에는 국토연구원을 방문해 새만금내부토지구상 변경 안에 국제공모 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국제공모 안 반영 여부는 토론과 검증 등을 거쳐 정부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뒤 “방조제 및 방수제 개념에 국제공모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연구원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국제공모 아이디어가 활용가치가 있다”는 말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도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모는 새만금내부토지이용계획 변경 안을 뒤집는 안이 아니라 향후 새만금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의 단계에서 무엇을 담아낼 것인가를 찾아내는 작업이다”며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방문 및 설득작업을 벌여 국제공모 작이 개발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