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이 일본 사세보중공업 측과 합작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중부발전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진행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8일 전북도와 SLS조선에 따르면 1년 전부터 일본 사세보중공업과 투자협의가 진행되던 중 이날 모리시마 사장 등 임원진 4명이 도 정무부지사를 면담하는 한편 9일에는 군장산단 내 사업대상부지와 새만금사업지구를 둘러볼 계획이다.

또 군산시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한국중부발전에서 부지제공에 협조하지 않는 한 투자협의가 진행되더라도 이렇다 할 대책이 없어 전북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중부발전 측은 전력산업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 등 상급기관의 공식적인 지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재에 나섰던 지식경제부 역시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서 사실상 중재 기능을 포기한 상태에 직면하는 등 SLS조선 군산 투자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맥상에 빠져 있다.

SLS조선 관계자는 “일본 사세보중공업과 합작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지만 중부발전 부지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어 사업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지역경제활성화와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중부발전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SLS조선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인 중부발전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골칫거리”라며 “중부발전 측이 지역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