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도내 출신 또는 도내 실업팀에 연고를 둔 선수 및 지도자는 29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9일 전북도 체육회에 따르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도내 연고 선수는 22명, 지도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는 것. 종목은 양궁과 카누, 역도, 펜싱, 핸드볼, 농구, 야구 등 개인과 단체전을 합쳐 모두 12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양궁과 역도, 유도, 배드민턴, 탁구 등이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게 도 체육회의 분석이다.

우선 군산출신으로 전북도청 양궁부 소속인 박성현은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무난히 안겨줄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의 금자탑을 쌓았던 박성현에게 쏠린 관심은 2회 연속 올림픽에서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할 지 여부다.

또 우리나 여자 카누 역사상 자력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순자도 관심의 대상이다.

장수 출신의 이순자는 지난 5월 일본 고마츠에서 열린 2008 북경올림픽 여자 카누 아시아대륙 최종 예선에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며 우리나라 카누 역사를 새로 썼다.

이순자의 이번 올림픽 목표는 그러나 유럽 선수들의 월등한 기량을 감안하면 상위권 진입이다.

정읍출신으로 지난 2006 도하 아시아게임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한태영도 눈여겨 볼 선수로 꼽힌다.

박성현, 이순자, 한태영은 모두 전북체고 출신이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스타인 장미란 역시 전북출신이다.

강원도 원주여고를 나와 현재 고양시청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장미란의 고향은 전주다.

장미란 처럼 고향은 전북이지만 어린 나이에 스카우트돼 타 지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역도의 69kg급 이배영(순창 경북개발공사)과 유도의 -48kg급 김영란(고창 인천동구청)과 -78kg급 정경미(고창 하이원), -73kg급 왕기춘(정읍 용인대) 등이다.

하지만 경북 의성 출신의 탁구 오상은 선수는 도내 연고 실업팀인 KT&G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 전북 출신이거나 도내 실업팀 소속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배드민턴의 전주 출신의 정재성과 김민정(제주 군산대), 펜싱의 김금화(부산 익산시청), 이신미(포항 익산시청), 남자 핸드볼의 이재우(익산), 여자 농구의 진미정(전주 기전여고) 등이다.

또 남자 하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철, 김병훈, 이남용, 강성정 등 4명은 모두 김제고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도내 출신인 하태권(배드민턴)을 비롯, 윤창선과 정진수(체조), 임영철(핸드볼), 서상길(탁구), 박상순(사격) 등 7명은 지도자로 이번 올림픽 대회에 출전한다.

이 처럼 도내 연고를 두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및 지도자 29명을 격려하기 위해 김완주 지사를 비롯, 고환승 도 체육회 사무처장 등 체육관계자 10여명은 다음 주 태릉선수촌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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