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초반, 전북 정치권의 최대 과제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최대한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은 숫적으로 11명 국회의원에 불과해, 모든 의원이 분산된다 하더라도 상당수 상임위에는 도내 출신이 전무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북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해수위(농수산식품), 건설교통위(국토해양), 산업자원위(지식경제), 문화관광위 등에 의원들이 고루 배치돼야 한다.

상임위 관련 주요 사업을 보면 △농해수위=새만금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건교위=새만금 신항 건설, 군산공항 확장, 전라선 복선전철화 △산업자원위=김제자유무역지역 지정, 신재생 에너지테마파크, 인쇄용 전자 상용화기술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위=복합소재기술연구원, 방사선융합기술개발사업 △문화관광위=새만금관광용지 개발,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태권도공원 조성 △환경노동위=새만금수질 개선,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4개소 등의 현안이 있다.

따라서 도내 의원들이 이들 상임위에 골고루 포진할 수 있도록 도당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일부 인기 상임위에 다수 의원들이 복수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도당이 전략적으로 상임위를 배정해야 한다는 것. 9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농해수위의 경우에는 정세균 조배숙 최규성 김춘진 의원 등이, 건설교통위는 이강래  김세웅 의원이 희망하고 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도 농해수위를 희망하고 있어 농해수위 희망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이과 관련해 민주당 강봉균 전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3일 열린 도정협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이 9명으로 줄었지만, 전보다 단합해 열심히 노력하면 우리가 지킬 몫을 지켜낼 수 있다”면서 “국회 상임위를 구성할 때,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전북과 관련되는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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