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폭락하면서 세 자릿수 까지 위협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7.8원 급락한 100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당국의 대규모 매도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99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점심시간 중 개입된 물량이 3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 후반 다시 환율이 반등하자 당국은 또다시 구두 개입을 통해 시장에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따라 장 막판 다시 1000원 이하로 떨어지며 99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거듭하다 결국 1000원선을 간신히 회복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날 총 개입된 물량은 4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다시 올라가겠지만 당국이 강한 의지를 보인만큼 급격하게 오르기도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수급상황이 상승 우호적이라 세 자리수까지 떨어지기도 쉽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000원대로 급락하면서 지난 4월30일 1002.5(종가기준) 이후 두 달 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