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언론이 태극 낭자궁사들을 집중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금메달 획득을 위해 맹훈련하고 있는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을 크게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올림픽에서 한국여자양궁의 금메달은 가족 계보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지난 1984 LA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까지 6연속 우승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베이징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에서도 지난 아테네대회 우승자인 박성현(25, 전북도청)과 동료 윤옥희(23, 예천군청)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누구도 이들의 경쟁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양궁 대표팀은 개인전에만 출전했던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아테네대회까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해왔다.

특히, 개인전과 단체전 세계기록은 모두 한국 선수들에 의해 작성됐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점은 다른 국가들이 한국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통신은 "선수들은 베이징에서의 성공을 기대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그들(여자양궁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을 실패로 간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옥희는 "모든 이들이 우리가 금메달 2개(개인전, 단체전)를 따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팬들은 분명히 실망할 것이다"며 "이로 인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 등,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김수녕(은퇴)은 "한국이 이미 반은 (베이징올림픽에서)금메달을 땄다고 본다"며 "현역 시절에는 대표로 뽑히기만 해도 금메달을 땄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양궁 대표선수가 됐다는 것 자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라며 "이 때문에 실전에서 자신감을 갖고 화살을 쏠 수 있는 것"이라고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갖춘 한국 양궁을 소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양궁대표팀이 태릉선수촌 양궁장에 대회 장소를 가정한 환경을 갖추고 훈련을 펼치고 있는 것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 통신은 "한국 양궁대표팀은 감독이 연습 중 소리를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심란한 현지 상황까지 연출해 선수들이 이에 적응하도록 훈련을 쌓고 있다.

심지어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도 하지만 선수들은 미동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