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하수 중 5.4%가 수질 기준을 초과한 '오염 지하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해 전국 지하수 오염현황을 파악한 결과, 4828개 지하수 가운데 260개인 5.4%가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질 기준을 초과한 원인물질은 주로 미생물(29%)과 질산성질소(20%)로 대부분 분뇨와 축산폐수, 질산성 비료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염방지시설의 부적절한 시공 등 시설 미비와 오염된 지하수의 유입에 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측정 지역별로는 오염우려지역이 113개소로 7.7%를 차지했고, 일반지역은 62개소로 2.6%, 국가관측망은 85개소로 8.9%를 차지했다.

특히 오염우려지역의 경우 공단지역 및 도시주거지역에서 중추신경을 억제해 마취 작용을 일으키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등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탁소나 사업장의 얼룩제거, 기계류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유기용제에 의한 오염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수의 이용 용도별 초과율은 샐활용수 5.7%, 공업용수 4.2%, 농·어업용수 3.3%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지하수 오염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지하수 수질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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