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뉴욕타임스 ‘동해와 독도’ 전면광고비 기부
가수 김장훈 뉴욕타임스 ‘동해와 독도’ 전면광고비 기부
  • 전북중앙
  • 승인 2008.07.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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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에 동해와 독도를 영문으로 표기한 전면광고가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9일자(현지시간) A섹션 16면에 실린 이번 광고는 홍보전문가 서경덕씨와 가수 김장훈씨가 힘을 합쳐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알고 있나요?(Do You Know?)’라는 큼지막한 헤드카피가 상단에 실린 가운데 한반도와 일본의 지도에 ‘동해(East Sea)’와 ‘독도(Dokdo)’의 영문 이름을 선명하게 표기하고 있다.

하단엔 “지난 2000년간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렸다. 동해에 있는 두 개의 섬 독도는 한국 영토의 일부이며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광고는 “동해와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포더넥스트제너레이션닷컴(www.ForTheNextGeneration.com)을 방문해 달라. 한국과 일본은 정확한 역사의 사실을 후대에 물려주어야 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더넥스트제너레이션닷컴은 한국의 홍보전문가 서경덕(34)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서씨는 수년 전부터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유력 언론에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의견광고를 자비로 실어왔다.

이번 광고를 위해 지난 6개월 간 준비했다는 서경덕씨는 “광고비 전액을 가수 김장훈씨가 기부했다”면서 “"디자인을 하는 후배들로부터 광고시안과 웹사이트 작업을 하는데 도움을 받았고 특히 뉴욕, 파리, 상하이 등 유학생들의 도움을 얻어 외국인들을 상대로 디자인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가장 객관적인 광고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신문이며 각 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및 언론사에서 가장 많이 구독하는 뉴욕타임스에 광고가 게재된다면 동해와 독도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세계에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전면광고를 내게 됐다"면서 "특히 7월14일 문부과학성이 해설서 내용을 발표하기전 전세계에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처럼 세계적인 언론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다면 중국과 일본이 더이상 우리 역사를 마음대로 왜곡하지는 못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대외홍보만이 우리의 역사를 지키고 다음 세대에 잘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전면광고로 실린데다가 현재 일본에서 G8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어서 독자들의 주목성이 어느때보다다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영어권 독자들은 물론, 세계 각 국 정부와 기업, 학자, 언론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단순히 하나의 광고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

현지 동포들도 뉴욕타임스의 독도 광고를 크게 반기고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상훈씨(45)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을 볼 때마다 한반도 지도가 실리는 건 좋지만 항상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pn)'로 표기해 답답했는데 독도가 표기된 대문짝만한 광고가 실리니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특히 이번 광고비를 가수 김장훈씨가 냈다는 소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씨는 "건국 60주년 기념으로 지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미안하다! 독도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최초로 제작, 다음달 국내외에 개봉 예정이다.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제 및 단편영화제에 출품하여 세계인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학교 및 재외동포 2, 3세대들에게 DVD로도 제작하여 배포 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에 독도, 동해, 일본군 위안부 광고 등을 게재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서씨는 "얼마 전 뉴욕을 방문했을 때 1주일 동안 도서관에 꼬박 앉아 뉴욕타임스 지난 몇년치를 찾아보며 동해와 독도에 관한 표기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모든동북아 관련 기사에 'Sea of Japan'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며 뉴욕타임스에도 올바른 사실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을 희망했다.

서경덕 씨는 2005년에도 뉴욕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와 워싱턴포스트에 일본군 위안부 사건을 고발하는 광고를 실은 바 있다. 또 지난 2월11일에는 고구려가 만주와 한강 이북의 한반도를 지배하고 백제의 영토가 중국 산둥반도까지 걸쳐 있는 서기 412년의 지도를 싣고 ‘고구려(Goguryeo)는 의심할 바 없는 한국 역사의 일부’라는 박스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게재하기도 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및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이끌어내기도 한 서씨는 현재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Korea Gallery) 관련 영문홍보책자 발간을 준비 중이며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씨와 함께 '한글 세계 전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씨는 또 하나의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 광복절을 기해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회와 손을 잡고 세계 각 지역의 주요 일간지에 동해 및 독도관련 전면광고를 동시다발적으로 게재하는 '광고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그는 "세계 속에 한민족의 저력을 한번 보여주고 싶고 먼훗날 세계를 리더하는 한민족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는 일꾼이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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