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해외 진출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전북무역 상해 대표처(사무소)를 산동성 청도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 재중전북인회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재중전북인회 회원들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까지 상하이를 중심으로 반경 300km 이내의 쑤저우, 난징, 항저우, 쿤산 등 장강 하류 삼각주 일대를 상하이시와 쟝쑤성의 8개 도시, 저쟝성 7개 도시 등 16개 도시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국제경제, 금융, 무역, 해상 운송센터인 상하이를 중심축으로 주변도시를 6대 산업지대로 차별화 발전 시킨다는 구상과 함께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에 전세계의 기관과 기업들이 앞다퉈 상해로 속속 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전북도만 무역 사무소를 상해에서 타 지역으로 옮기려 한다는 주장이다.

또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가 세계 최다 관람객을 유치하고 8개월의 박람회 기간을 위해 현재 상해시 정부에서 상해시를 탈바꿈하고 있는데 언제 조성될지 모르는 새만금 활용도를 위해 도의 무역 대표처를 산동성 청도로 옮기는 것은 도의 친기업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전북도는 산동성 청도 지역은 국내 기업이 무려 1만개 이상 진출해 있는 데다 중국 역시 북경과 천진 등 발해만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여서 거점 사무소를 옮기는 것”이라며 “특히 청도와 군산과의 여객선을 활용하고 새만금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무역상해대표처는 지난 2003년 기업활동지원과 도내상품수출시장 개척, 기업활동 서포터즈, 교류 연락소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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