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체감 치안’은 낮아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한달 사이 ‘진북동 금은방 주인 살해사건’을 비롯해 ‘범행 목격 초등생 장롱 감금 방화 사건’, ‘익산 여자 택시 기사 살해 사건’ 등 대형 강력사건을 해결하는 쾌거를 기록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민중의 지팡이’로서 사명을 다하면서 사건의 조속한 해결로 추가 범행을 막고,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북경찰청의 1월부터 6월까지 5대 강력 범죄 발생건수는 7천112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23건이 감소했으며, 민생치안의 핵심인 절도 범죄도 전년대비 22%에 달하는 869건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 해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은방 및 여자 택시 살해사건 등 최근 발생한 3개 강력 사건은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사건을 놓고 인터넷상에서는 충동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사건 관련 사이트에는 ‘팔려는 장물이 가짜라고 죽였다니’, ‘툭하면 술에 취해 성폭행에 살인’, ‘범인 잡고 알고 보니 어린 10대’ 등 네티즌들의 안타까움과 우려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시민 이모씨(41ㆍ여)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그렇지. 어린 애들을 죽이려 장롱 안에 가두고 불을 지른 범인이 잡고 보니 10대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범죄로 아이들 학교 보내기 조차 겁난다”고 말했다.

강모씨(63ㆍ여)도 “고유가, 고물가 등 사회가 각박해지다 보니 상상도 못할 범죄들이 바로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나라 경제를 빨리 회복해 모두가 잘살도록 하는 게 바로 범죄를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국민이 준 경찰이란 배지가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범죄 예방에 앞장서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익ㆍ권재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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