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여름 하면 생각나는 즐거움이 있다면 바로 온가족이 같이 가는 바캉스이다.

산이나 바다나 아무 곳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관절이 아픈 노인의 경우 무릎은 습도, 기압, 기온 차에 민감하기 때문에 장소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화는 평소 잠잠하던 무릎의 평형상태를 깨트려 무릎내 압력을 올리고 염증을 증가시켜 부종을 악화시키고 관절 주위 근육 또한 긴장돼 더 뻣뻣하게 만들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 행위는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바캉스가 아니더라도 여름철의 관절건강의 복병은 장마와 냉방병. 이에 전문의들은 “직접 에어컨 바람을 관절에 쐬는 것을 피하고 실내외 5도 이상의 기온차이는 좋지 않으니 긴 옷 또는 무릎덮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릎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냉찜질과 온찜질을 해 주는 것도 관절염과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 부위가 벌겋게 부어 오를 때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대면 통증과 근육 강직이 누그러지며 관절이 붓지 않을 경우에는 반대로 더운 물수건을 덧대 온 찜질을 해주거나 따뜻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무릎이 아픈 노인들은 무리해서 산에 가는 것보다는 바닷가 해변에서 따뜻한 모래찜질을 해줌으로써 관절에 좋은 바캉스를 즐길 것”을 권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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