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커서 선배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 겁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의대와 음대를 수석 졸업한 재미교포 류샘(25)씨가 지난 14일 모교인 전주 화산초(교장 박순정)를 찾아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 96년 이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을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오른 류씨는 명문인 버지니아대학에서 의예과와 음대를 수석 졸업한 재원이다.

특히 중고등학교를 각각 수석과 차석으로 졸업한 류씨는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시 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내에서도 촉망 받는 인재로 꼽히고 있다.

이 학교 6학년 250여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류씨는 “긍정적 사고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후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자랑스런 선배를 만난 10여년 후배들은 “어떻게 하면 선배님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느냐. 사춘기를 어떻게 극복했느냐” 등 질문 공세를 퍼부었고, 류씨는 후배들의 질문에 정성껏 대답했다.

미국 최고의 의학박사들이 모여 있는 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류씨의 이번 모교 방문길은 전적으로 류씨의 자발적 요청에 의한 것.모교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힘든 이민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류씨는 한국에 가면 반드시 모교를 방문할 생각이었기 때문. 심지어 화산초 재학시절이 류씨의 꿈속에 종종 나올 정도였다.

이 학교 최인한 교사는 “어려운 미국 생활을 슬기롭게 이겨낸 류샘의 성공기에 학생들이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날 만남은 교과서밖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