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송경진 교수팀이 목뼈 손상에 대한 새로운 분류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 교수팀이 제시한 분류법은 척수손상과 관련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 것으로, 학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15일 송 교수팀의 논문‘경추부 신전 손상에서 연부조직 손상의 새 분류법의 유용성’이 척추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SCI)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Spine’지 7월 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송 교수팀에 따르면 경추(목뼈) 손상에 대한 연구와 의사들의 치료는 대부분 목뼈가 부러지는 골절이나 뼈가 빠지는 탈구 등에 집중됐고, 근육이나 인대 등의 연부 조직 손상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척수라는 신경조직의 손상과 이로 인한 마비 증상이 주로 골절이나 탈구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연부 조직 손상에 대해서는 척수 손상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교수팀의 연구 결과 근육이나 인대 등의 연부조직 손상이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발생하며, 이 중에는 상·하지의 마비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척수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송 교수팀이 만든 새로운 분류법은 연부조직 손상의 정도를 세심하게 분류함으로써 척수 손상에 대한 예후 판단과 진단 및 치료가 정확하며, 효율적이라는 것이 송 교수팀의 설명이다.

송 교수는 “경추 분야에 있어서 앞선 연구가 전북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진료권 선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