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독도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는 연 1회 실시되던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을 연 3~4회로 확대 실시하고, 독도 자연생태계 정밀조사, 외부유입종 조사, 바다사자 복원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또 5년마다 4계절 정밀조사를 실시해 생태계 변화추이를 분석하고, 외부유입종이 독도 고유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독도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00년 특정도서 제1호로 지정됐으며,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독도 자연생태계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부터 2년 동안 실시한 생태계 조사 결과, 독도에는 107종의 조류와 49종의 식물, 93종의 곤충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도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매와 2급인 벌매, 올빼미, 솔개, 뿔쇠오리, 물수리, 고니, 흑두루미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식물의 경우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장대를 포함해 도깨비, 쇠고비 등이 관찰됐다.

지난 해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에서는 바위털, 갯지렁이 등 해양무척추동물 26종이 새롭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올해는 물총새와 때까지, 비다비오리, 붉은가슴울새 등의 조류가 발견됐다.

한편 환경부는 1970년대 이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바다사자의 복원을 위한 기초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 밖에 환경부는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 현황과 독도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책들을 담은 영문 화보집을 만들어 국내외에 소개할 방침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