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2년전 강도행각이 발각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창경찰서는 17일 부녀자 혼자 운영하는 슈퍼에 침입해 협박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김모군(18)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망을 본 이모군(18)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 2006년 5월 17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A슈퍼에 김모씨(여·43)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김군 등 2명은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김씨를 넘어뜨리고 입을 막은 뒤 현금 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군이 슈퍼 밖에 버린 담배꽁초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김군의 DNA를 확보했으나 또 다른 단서가 없어 검거에 실패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 등 3명은 2년이 흐른 지난 6월 22일 전주시 삼천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은 김군 등이 버리고 간 차 안의 재떨이에서 담배꽁초 2개를 수거,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지난 2년 전 강도 사건 피의자와 일치한다는 회보를 받고 김군을 검거한 뒤 이군 등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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