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이란 자궁에 혹이 생기는 병으로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하나의 양성종양이 아닌 여러 개의 종양이 동반을 하는 경우가 많다.

30~40대 여성의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병으로 특히 무더운 여름에 자궁근종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가 많다.

이 병은 암과는 거의 상관이 없는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은 일반적인 경우 상당한 크기로 발달을 할 때까지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진단을 받지 않으면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20일 해운대 선한 한의원 박용진 원장에게 '자궁근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자근근종은 엄밀하게 말해 자궁 근종이 전혀 없는 여성은 오히려 드물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병이다.

자궁근종은 발생부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장막하근종=자궁 바깥쪽은 장막으로 쌓여 있는데 이곳에 생기는 자궁근종.▲근층내근종=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자궁근종으로 가장 많은 자궁근종.▲내막하근종=자궁의 내막아래에 생기는 것으로 5% 미만의 드문 자궁근종.양의학에서는 자궁 근종이 성장하는 것은 갑상선과 에스트로겐, 비만, 가족력 등의 여러 인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얼마나 커지는지, 어떻게 자라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약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주로 대기 관찰 요법으로 6개월마다 한번씩 자궁의 근종을 관찰하다가 필요할 경우 근종만 제거하거나 자궁적출을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궁적출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여성성의 상실로 인한 상실감, 갑작스런 폐경으로 인한 폐경기증후군, 질 건조로 인한 성교통, 골다공증, 심장병과 고혈압의 증가, 우울증, 피부탄력저하와 갑작스런 노화, 관절염의 심화 등으로 나타난다.

미국에서 난소절제를 한 경우와 난소절제를 하지 않은 경우는 평균수명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자궁 역시 똑같다.

자궁은 출산 후 필요 없는 장기라 인식할 수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필요 없는 장기라 인식되었던 맹장도 지금은 맹장이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의 ‘집중도, 기억력, 면역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맹장의 기능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자궁은 출산이 끝나면 필요가 없는 장기가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 ‘기’의 흐름을 주관하는 에너지 센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궁이 없으면 여성의 건강은 위와 같은 여러 상황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수술을 하더라도 반드시 자궁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한의학에서 자궁근종은 ‘징가’, ‘석가’라 부른다.

동의보감 (東醫寶鑑)에서는 “석가라는 것은 포(胞) 가운데가 접촉된 후 피가 뭉친 소치이다”라 했고, “징가가 부인의 자궁에 생기면 유산을 하고 포락(胞絡)이 생기며 경폐(經閉)가 된다”고 설명한다.

자궁이 차가운 기운에 ‘기와 혈’이 상하면 자궁의 혈과 기가 통하지 않아 뭉치게 되는데 이것이 덩어리져 혹처럼 형성이 되는 것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그러면 왜 자궁이 차가운 기운에 상하게 될까? 바로 스트레스와 부적절한 식습관에서 오는 식적(食積)이 가장 주된 요인으로 본다.

우리 몸은 항상 기운이 흐르게 되어 있는데 이러한 칠기와 식적에 의해서 흐름이 좋지 않게 되며 이것이 자궁을 차게 만드는 요소이다.

병을 예방 하는데는 규칙적인 꾸준한 운동과 잘못된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생활속에서 생긴 스트레스와 식적은 제거해야하며 여기에 특히 여름철에 근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여성이 여름철에는 산부인과에서 자궁에 대해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으나 '자궁근종'은 여름철에 검사받는게 좋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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