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조배숙 의원(민주당 익산을)은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쇠고기 협상 등의 국정 실패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았으면 이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할 생각을 했겠느냐"면서 "말로는 사죄한다고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특히 내각이 총사퇴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 책임지고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쇠고기 협상 이후 확산된 촛불문화제와 관련, 조 의원은 "촛불문화제는 시민불복종이고 광의의 저항권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촛불문화제는 위정자가 국민의 뜻을 저버리자 주권자인 국민이 바로잡기 위해 자연발생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하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선 국회의원들조차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한 지 불과 서너달도 안 돼 검찰이 다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면서 "국제 엠네스티에서 촛불집회로 인해 구속된 분들을 접견하겠다는 것도 법무부와 검찰에서 거절,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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